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광희 이사장은 27일,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대규모 해외투자 유치로 제주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도, 그 이면에는 ▲ 국내 자본 및 선진 기업 유치나 첨단기술 도입 등의 소프트웨어 사업 분야는 미흡했고 ▲ 중국자본 유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확산됐으며 ▲ 관광객·인구 등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각종 인프라 공급이 부족해 주택·교통·환경·쓰레기 문제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고 ▲ 중앙정부와 제주도정이 국제자유도시 추진 의지가 약화됐으며 ▲ 국제자유도시 추진성과에 대한 도민 체감도 역시 미흡했다고 부작용을 거론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 경영방침과 올해 사업구상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거론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제주의 환경을 보존하고, 제주 고유의 문화나 자연의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는 사업의 발굴 및 추진, 지역주민 의견 수렴 및 정책 반영 등 적극 추진, 도민 소득 향상 및 국제화 지원사업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 사업 추진계획과 관련해서는 신화역사공원 내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 개장은 계획대로 R지구는 오는 5월까지, A지구는 10월까지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고,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소재로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인 J지구에 대해서는 콘텐츠 기획 및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세부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리조트 개발사업만 먼저 추진되고, 신화역사공원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테마공원은 아직 구상중인 셈이다.
이 이사장은 제주시 월평동에 조성할 계획인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는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부지 84만여㎡에 사업비 1,385억원을 투자해 IT, BT, 에너지 관련 첨단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 등을 유치할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해당 부지 토지주들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토지주들중 일부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단지 조성에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여는 등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올해 토지주 및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12월까지 보상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대법원의 판결과 함께 사업이 중단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사업 재추진 방안을 강구하고, 사업의 지속 추진을 위해 지역주민과 투자자 등과 윈-윈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