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돌돔, 말쥐치, 다금바리(자바리), 구문쟁이(능성어) 등 지역 정착성 토속어종의 수정란을 민간 종자생산업체에 무상으로 분양한다고 밝혔다.
수산 종자산업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소득이 될 양식품종을 개발하고 자원조성을 위한 수정란 보급과 현장 방문을 통한 기술 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에는 약 30개소의 종자생산 양식장이 있다. 대부분 광어 종자를 생산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광어 외 기타 양식 대상 어종의 종자 생산을 추진 중이다.
민간에서는 종자 생산 품종을 다양화하려 해도 수정란 공급처가 마땅치 않은 데다 지속적 어미 확보, 생산경비 증가 등의 문제로 직접 수정란을 생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도내 민간 종자생산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자원조성 품종 다양화를 위해 특정 어류에 대한 성숙 유도 등 어미집단 관리를 통해 수정란 분양을 추진한다.
어미집단 관리와 함께 자연산 어미 추가 확보를 통한 유전적 다양성 유지, 환경조절을 통한 인위적 성숙시기 조절, 사료 급이 체계 개선을 통한 난질 개선 등의 연구도 지속한다.
수정란 분양과 현장 기술지도를 통해 종자생산 어가에서 생산된 다양한 품종의 어류들은 자원조성 사업으로 제주 연안으로 방류돼 어업인 소득화에 기여한다.
실제 분양은 양식단체와 개인 양식업체의 종자 분양 신청을 접수한 뒤 어종별 생산 후 일정 조율을 통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돌돔 약 250만 개체와 말쥐치 175만 개체를 시작으로 다금바리 100만 개체와 구문쟁이 100만 개체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과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해양수산연구원으로 하면된다.
또한 제주도는 올해 5종(말쥐치, 자바리, 능성어,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13만 마리 방류를 구상 중이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어류 수정란 분양을 통해 연안 자원 조성과 어선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품종의 수정란 생산 연구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 등도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