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12월 1일부터 한라산 탐방객의 1회용 야외 도시락 지참을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단, 김밥과 햄버거 등 일부 품목은 허용키로 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탐방객들이 도시락을 먹고 난 뒤 남는 잔반 등 쓰레기를 탐방로에 버리는 행위가 빈번하고, 이로 인해 생태계가 교란되고 지하수가 오염되는 등 식생이 파괴돼 이러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라산에는 멧돼지도 자주 출몰하고 있다며, 멧돼지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고지대로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조류와 설치류 등도 탐방객이 버리는 음식쓰레기를 먹기 위해 영역다툼을 벌이면서 먹이사슬에 변화가 나타나는 등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