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지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 육상식물편’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이 책자에 멸종위기 1급 식물 6종과 2급 식물 28종의 분포, 생태적 특성, 사진자료 등을 담았다. 이 자료는 세계유산본부 자체 연구진이 지난 2년간 조사한 결과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보면, 1급으로 지정된 육상식물은 모두 9종이다. 이중 제주도에 분포하는 식물은 나도풍란, 만년콩, 암매, 죽백란, 풍란, 나도풍란 등 6종이다. 특히 암매와 만년콩은 국내에서는 제주도에만 분포하고 있다.
멸종위기 2급 지정 육상식물은 총 68종인데, 이중 제주도에는 개가시나무, 금자란, 대흥란, 무주나무, 비자란, 솔붓꽃, 솔잎란, 죽절초, 콩짜개란, 황근 등 28종이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식물로는 제주고사리삼, 한라솜다리, 개가시나무, 무주나무, 탐라란 등이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분포를 보면, 제주도에는 멸종위기 1급 종의 약 67%, 2급 종의 약 41% 정도가 분포하고 있다. 제주도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중요 생육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