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입국한 외국인이 무단이탈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 위해 제주공항 내에서의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무사증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범죄행위가 연이어 발생하고, 중국인이 제주공항 계류장 담장을 넘어 탈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문제가 다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치경찰단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공항 국내선 탑승검색대에서 실시하는 기존 수기방식에 의한 여권 확인을 여권자동판독기에 의한 확인으로 대체함으로써 위·변조나 신분증 도용을 통한 무단이탈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자치경찰단은 검색출구 부족으로 인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외국인심사대를 3개소에서 4개소로 늘리고, 검색 인력도 증원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이렇게 검색을 강화하면서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불법 체류자 또는 무단이탈 시도자 74명을 적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자 36명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