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차량 증가세가 상당 폭 주춤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1인당 보유대수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8일 제주도청에 따르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제주도 내 차량 증가세가 3개월 연속 둔화됐다.
제주도에 등록된 자동차는 10월말 현재 461,876대로, 역외세입차량 113,695대를 제외하면 실제 도내에서 운행되는 차량은 348,181대다. 지난해 말 325,517대보다 22,664대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76대씩 증가한 것이다.
역외세입차량은 세수 확충 차원에서 차량 등록은 제주도로 했지만, 실제 운행지역은 도외인 차량을 말한다.
월별로 보면, 올해 1~7월 증가 대수는 월평균 2,832대로, 하루 평균 94대꼴이었다. 하지만 이후 증가 대수는 8월 1,456대, 9월 902대, 10월 477대로, 이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31대꼴로 증가했다. 증가폭이 상당 폭 둔화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 제주도민 1인당 보유대수는 0.53대로, 전국 평균 0.42대보다 많으며, 전국 17개 광역시도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근래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폭이 둔화된 데는 특별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다만 급격한 증가세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