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제주지역에 사는 흰줄숲모기를 대상으로 지카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바이러스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10월 말까지 도심 공원과 숲길 등에서 지카바이러스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에 대한 실태조사를 매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흰줄숲모기는 전체 모기의 12.8%를 차지하면서 2011년에 조사한 것보다 10배 정도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리고 흰줄숲모기는 7월 초에 출현하기 시작해 8~9월에는 전체 모기 개체수의 32%를 차지하는 등 이 두 달간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는 지금까지 총 67개국이며, 우리나라에서는 14명이 발병했다. 이 14명은 우리나라에 있는 모기 등에 의해 감염된 게 아니라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