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바다가 썩어간다. "맹독성 비소 검출"

  • 등록 2016.10.31 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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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길이 1850m 해군기지 방파제가…”

강정바다가 제주해군기지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정마을회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강정 해양 생태조사중간보고를 통해 해군기지 때문에 강정바다가 훼손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31일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해군기지 건설이 강정해역에 어떤 환경적 영향을 미치는지 정밀조사하기 위해 제주도정과 협의해 해양 생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지금까지 6개월여 조사를 진행한 결과, “겨우 2회에 걸친 결과이었음에도 충분히 우려할만한 상황으로 강정바다가 훼손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이어 “1850m에 이르는 제주해군기지 방파제는 조류의 흐름에 영향을 미쳐 하천을 통해 유입되는 각종 부유물질이 먼 바다로 흘러나가지 못하고 연안에 퇴적되는 현상은 충분히 예측되는 상황이었기에 퇴적물 증가는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특히 그 변화정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고, 퇴적물의 부패로 인한 수질 악화가 확인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강정천과 연접한 해역은 평균 수심 5~6m에서 2.5~3m로 절반 이상 얕아졌다, “이로 인해 COD(화학적산소요구량)8.1/(4등급)로 치솟아 생물이 살기 어려운 수질이 되었음은 물론, 퇴적물에는 1급 발암물질이자 맹독성 물질인 비소(As)가 기준치의 4배를 상회하는 6.345/로 검출됐다고 심각성을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추가로 당장 저서생물과 산호류와 해조류 그리고 어류 등 해양서식 동·식물군들이 눈에 띠게 출현 종수나 개체수가 급감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퇴적물의 증가에 따른 생태환경 변화는 강정해역에 서식하는 생물군에 반드시 머지않아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한 만큼, 특별한 감시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문제를 말했다.

 

이에 강정마을회는 향후 지속적인 해양생태조사를 통해 보다 과학적 중립적인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해양생태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제주도정에 꾸준히 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heon71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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