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로 인해 제주도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제주도정은 중앙 정부의 특별재난지원금 지원에 더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추가로 9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 예산은 제주도정의 자체 재원으로 마련하고, 올해 45억원 그리고 내년에 4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도정이 잠정 집계한 ‘차바’로 인한 농업시설물 피해 복구비는 농작물 복구비 1만2,784ha에 134억원, 농업시설물 및 농경지 복구비 73ha에 62억원 등 총 196억원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하지만 ▲ 현재 자연재해대책법에 의거해 지원되는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피해 복구비는 실제 복구에 필요한 비용보다 현저히 적고, ▲ 지난 2년간 감귤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가들이 힘든 상황에다, ▲ 비닐하우스 시설의 비닐 파손은 아예 복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으며, ▲ 농작물 재해보험은 농가 자부담 비율이 높아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라 이번에 92억원 추가 투입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제주도정은 추가 지원 예산은 올해는 영세 농업인 생계 안정을 위해 농작물 폐작으로 인한 대파 또는 휴경 농가에 16억원, 비닐하우스 시설의 비닐 파손 복구비로 26억원, 제주시 외도천 등 하천 범람으로 인해 유실된 농경지 경계석이나 밭담 복구비에 3억원 등 총 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태풍 피해를 입은 농경지에 대파한 맥주보리를 전량 수매하기 위한 수매차액 보전금 7억원, 그리고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비율 확대를 위한 예산 40억원 등 총 47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그런 한편, 제주도정은 앞으로 농가에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홍보 및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