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초기 호조를 보이던 올해산 노지 감귤 가격이 최근 들어 크게 하락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올해산 노지 감귤이 출하되기 시작한 이후 출하 초기인 지난 3~6일 4일간 육지부 도매시장에서의 평균 경락가격은 10kg 상자당 18,1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2015년산 경락가격 15,000원 내외보다 15% 이상 높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이후 경락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지난 19일에는 11,800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21일에는 12,500원, 22일에는 13,100원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출하 초기 및 지난 2년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제주도청에서는 원인 분석 및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농·감협 및 감귤출하연합회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 지난 20~21일 서울 가락도매시장을 비롯해 전국 도매시장을 방문해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점검 결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푸른색을 띤 신선한 감귤이 출하 되고 있고 맛도 좋아 전체적인 품질은 양호하나, 썩는 감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가격이 하락하는 주요 원인은 완숙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극조생 감귤이 비날씨 등으로 인해 상당 분량 썩고 있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떨어지는 점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앞으로 대책은 약품을 이용한 덜 익은 감귤 강제착색 등 불법행위 단속보다는 농·감협 및 감귤출하연합회 등과 함께 부패과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품질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런 한편, 제주도 자치경찰단에서는 지름 49mm 미만의 비상품 감귤만을 전문적으로 수집하거나, 상습적으로 이러한 비상품을 상품 감귤과 혼합해 출하하는 선과장을 중점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