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18일, 가을철에도 식중독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음식점 등의 위생관리와 야외나들이를 위한 도시락 준비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최근 3년 새 계절별 식중독 발생 비율은 가을철(9~11월)이 24.4%로, 봄 24.5% 및 여름 29.9%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제주지역에서는 식중독의 약 47%가 가을에 발생했다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뿐만 아니라, 철저한 음식물 취급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도시락은 가급적 만든 후 4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좋고,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비누 등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등까지 깨끗이 씻은 후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음식물은 중심부 온도가 75℃(어패류는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속까지 충분히 익히거나 끓여먹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을 원인균별로 보면, 병원성 대장균은 애완동물, 가축, 감염 보균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식품에 존재하는데, 주 오염원은 덜 익힌 육류와 오염된 우유 등이다. 감염됐을 때 주요 증상으로는 급성장염, 설사, 발열, 두통, 복통 등이 나타난다.
그리고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이 병원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데, 감염된 사람을 통해 옮기기도 하며, 특히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감염됐을 때 주요 증상으로는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나는데, 심할 때는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