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날씨] 모레까지 비 최고 300mm 이상…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2022.09.01 09:27:24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북상한 가운데 예상 경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새벽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7km 속도로 남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1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5m(시속198㎞), 강풍반경 280km의 강도는 초강력이다.

 

태풍 힌남노는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를 연상시킨다. 당시 매미의 최저기압은 국내 상륙 당시 954hPa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역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재산 피해는 4조원이 넘었다.

 

점차 속도를 줄인 태풍 힌남노는 2일 오후 3시부터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1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기 시작,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약 70km 부근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에 근접할 때 태풍은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km의 ‘매우강’ 수준으로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초강력’에서 ‘매우강’ 수준으로 약화됐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태풍의 강도 중 ‘매우강’ 수준은 최대풍속 초속 44m 이상~54m 미만일 때 분류되며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정도다.

 

제주는 1일부터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곳곳에 풍랑-강풍 예비특보가 발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는 동풍의 영향으로 산지와 북동부를 중심으로 1일 오전부터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밤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1일부터 3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이다.

 

남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형성, 2일부터 제주도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호우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1일 오전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 오후 제주도남쪽안쪽먼바다, 제주도앞바다(동부, 남부)에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됐으며, 2일 새벽 제주도에 강풍예비특보, 제주도앞바다(북부, 서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예비특보가 예고됐다.

 

1일 오후부터 제주도에는 바람이 초속 9~13m,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2일 새벽부터는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해상은 1일 오전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제주도남쪽안쪽먼바다와 제주도앞바다, 2일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도 바람이 초속 9~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당분간 남해서부해상과 제주도해상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더불어 당분간 제주도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현재까지도 주변 기압계 등에 의한 변동성이 큰 상황이어서 힌남노가 일본 쪽으로 치우쳐 지나가거나 한반도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다음 주 초에는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11호 태풍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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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 기자 smlee@jejut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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