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싶어요

2022.08.23 10:11:52

김지현 서귀포시 동홍동

우리나라는 2025년에 전체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돌봄수요가 급증하면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누가, 어디서 돌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악화로 거동이 불편해도 56.5%의 노인이 재가서비스를 받으면서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여생을 마치기를 희망하다고 나타났다.

 

그러나 실상은 병원이나 시설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 많고 불충분한 재가서비스로 인해 가족, 특히 여성에게 돌봄의 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홍동에 사는 A씨(80,여)는 배우자와 자녀가 사망하여 홀로 살고 있었다. 그러다 집안에서 낙상사고로 대퇴골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제주시에 사는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이 병원을 오가며 도움을 주었다. 몇 달 후 퇴원을 앞두고 A씨와 여동생은 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에 문을 두드렸다. 거동이 불편한 A씨는 오랜 병원생활에 지쳐 있었고 주수발자인 여동생 또한 간병의 부담이 컸기 때문이었다. 

 

현재 A씨는 퇴원 후 살던 자신의 집에서 가사, 식사, 목욕서비스를 지원받고 있으며, 낙상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손잡이 및 미끄럼방지매트를 설치하였고 근력강화와 통증완화를 위해 물리치료사가 방문하여 운동지도 서비스를 받고 있다. 또한 돌봄공백을 줄이고 위기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AI돌봄 로봇을 설치하였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자기가 살던 곳에서 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받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이다.

 

급속한 고령화, 돌봄가족의 부재, 불충분한 재가서비스 등으로 독거노인가구, 장애인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여 주민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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