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 가족 연결고리, 책

2022.05.19 10:20:16

김현국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장

코로나19로 묶여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 해제되고 비록 실외 한정이긴 하지만 마스크 없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 거리두기는 아직 좁혀지지 않은 모습이다. 

 

어딜 가나 사람들간의 대화보다는 그 자리에 손바닥만한 스마트폰과의 소통만이 가득하다. 이것은 공공장소에서 뿐만이 아니라 작은 우리집 안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사실 가족 간 대화가 사라지고 소통이 단절되는 것은 꼭 요즘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독립적인 성향이 형성되고 관심사가 달라지면서 소통의 물꼬를 틀 매개체가 점점 희미해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통과 대화를 멈춘다면 웃음과 이야기가 사라지는 삭막한 사회가 될 것이다.

 

소통의 물꼬를 틀 활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소통하기'를 추천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독서력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쉽지 않다. 대한민국 성인의 독서율은 점점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으로 시작하면 금세 지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그림책은 참 매력적이다. 일단 분량이 짧다. 활자도 커서 노안이 와서 눈이 침침해진 사람들도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눈이 피로한 젊은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가볍게 쓰인 책은 아니다.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요새는 그림책에 대한 생각들이 달라졌다. 특히 세대간 소통이 더욱 부족해진 요즘, 그림책이 매개체가 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소통이 될 수 있다. 그림책 "근사한 우리가족(로랑 모로/ 로그프레스)"을 함께 읽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우리 가족이라고 하지만 등장하는 인간은 소녀 한 명 뿐이다. 다른 가족들은 전부 동물로 표현된다. 가족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비슷한 특징을 가진 동물로 대신 비유해 표현한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저절로 우리 가족들을 동물과 맞대어 비교하며 떠올리게 된다.

 

가족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면 다양한 감정들이 생기고 그 감정들에는 사랑하는 마음 뿐만이 아니라 미워하는 마음도 들어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우나 고우나 서로 인정하고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가족이니까. 

 

마음은 충만한데, 대화가 부족해져버린 가족들과 그림책으로 소통해보자. 마음 속 깊은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책이 주는 위로이자 큰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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