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과 성추행 등 제주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크고 작은 범죄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공항에서 몰카사범이 검거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8일 12시 50분경, 공항 대합실 내에서 치마 입은 여성을 휴대폰으로 몰래촬영한 남성(64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해당 남성은 1층 1번 게이트 안쪽에서 휴대폰으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가 순찰중인 경찰관에게 적발됐으며, 사진을 삭제하는 등 범행을 은닉하려했으나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피의자의 휴대폰에서는 과거에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치마 입은 여성들의 사진이 다수 발견됐으며, 자치경찰단 측은 피의자를 연동지구대로 인계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공항이라는 특성상 사람들의 왕래가 많고 관광객들의 패션이 과감한 경우도 있는 편이다”라면서 “이러한 사정을 이용하여 개인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는 일부 잘못된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항 내부 순찰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제주에서 관광객,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크고 작은 범죄들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제주 나홀로 관광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관광객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