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6일, 취약계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가구와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LED조명 무상설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저소득층 가구 250세대와 사회복지시설 11개소의 조명 2,620개를 모두 LED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에서는 LED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기존 형광긍 대비 전기요금을 최대 50% 절약할 수 있으며, 수명도 5배 가량 길다고 그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예산 21억5,200만원이 투입된 본 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LED 조명을 유지하기에 제주의 여건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LED 조명기는 크게 LED램프와 안정기로 나뉘는데, 제주 지역에서는 유독 안정기가 고장나는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가용 전력이 부족할 경우 육지에서 전력을 끌어오고 있는데 그 전력의 품질이 들쑥날쑥해 안정기가 고장날 수밖에 없으며, 그 외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에도 주파수가 일정치 않아 안정기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문제는 LED조명기의 안정기가 고장나는 경우다.
안정기 부품 자체의 가격은 그리 높지 않으나, 이를 교체하기 위해 관련 업체에 문의를 하면 대부분 LED조명기 전체 교체가 아니면 수리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부터 도내에 건설된 신축 공동주택 대부분이 LED 조명을 채택했는데, 이들 가구에서 안정기가 고장나 업체에 문의해보면 가구 전체의 LED 조명기 교체비용으로 수십만원을 요구하는 등의 행태가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LED조명 교체 지원은 제주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일 수 있으며, 사업 추진 시 조명기 교체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