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폭발물 의심물이 발견됐으나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제주지방경찰청 공항경찰대는 지난 31일 밤 9시 10분경 제주공항 3층 여자화장실에 방치된 여행용 가방 3개를 발견하고 EOD X-ray 판독을 실시한 결과 폭발물로 의심됨에 따라 긴급조치에 나섰다.

공항경찰대에서는 공항내 대피방송을 내리는 한편 폴리스 라인 등 안전조치 후 폭발의심물 해체를 실시했다.
경찰과 국정원, 기무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폭발의심물 해체를 진행하는 한편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 3명이 여행용 가방을 화장실에 놓고 나오는 장면을 포착, 이들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결국 이번 폭발의심물 관련 건은 2월 1일 새벽 3시경 이들이 여행용 가방을 찾으러 오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들 20대 여성 3명은 관광차 제주를 방문, 2월 1일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며, 캐리어를 둘 곳이 없어 화장실에 방치하고 제주시내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다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들 여성들의 여행용 캐리어에는 휴대용 고데기를 비롯 USB와 충전기 등 x-ray 판독 과정에서 폭발물로 오인될 수 있는 물품들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