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지의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보내기 위해 제주로 이주한다.
매년 실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를 뽑을 때면 언제나 상위권을 차지하는 제주, 그러나 정작 우리 도민들의 노후 생활에 대한 준비와 기대감은 그다지 밝지 않은 듯하다.
제주도청에서 발간한 '2016년 제주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도민 10명 중 4명이 현재 노후준비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들이 택한 노후준비의 63.6%가 현재 직업의 지속, 61.6%가 국민연금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유 자금을 통한 사적 연금이나 예·적금, 저축성 보험 등을 준비중이라는 대답은 각각 34.3%와 56.9%에 그쳤다.

이는 도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노인복지정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났다.
응답자 5,775명 중 25.9%가 '저소득 노인 생활안정지원'을, 24.6%가 '의료복지 증진'을, 23.4%가 '노인 일자리 사업'을 꼽은 것이다.
결국 제주 도민 대부분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일을 하고 싶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노후생활준비율 역시 지난 2014년 57.8%를 기록한 후 2015년 45.6%로 하락한 데 이어 2016년 41.2%로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제주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 혜택이 일부 도민에게만 집중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