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강석 기자] 정재욱 도의원(진주1, 국민의힘)은 22일 열린 제405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남도가 12세 미만의 아동과 65세 이상의 노인들의 보행자 안전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관련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을 인용, 전국의 보행자 사망자 수는 2020년 기준 1,093명에서 2022년 933명으로 160명이 감소하여 14.6%의 감소율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동안 경남에서는 오히려 2명이 늘어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중 보행 중 사망자는 아동의 경우 77.8%, 노인의 경우 44.4%에 이른다며 보행자 사고의 치명성을 논증했다.
경남은 아동 보행자 사고 중 스쿨존 사고가 2020년 49건에서 2022년 55건으로 6건이나 증가했으며, 특히 노인 보행자 사건의 경우 주로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 도내 전체 교통사고 다발지역 사건 150건 중 노인 보행자 사건이 127건으로 84.6%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사고의 대다수인 120건이 중상사건이며, 특히 32곳의 교통사고 다발지역 중 9곳이 전통시장 주변이라고 밝혀 노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의 보행자 안전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이에 정 의원은 경기도 화성시가 시행 중인 보행자안전바와 같은 차단식 횡단보도 안전시스템을 스쿨존이나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우선적으로 설치해 줄 것을 도에 제안했으며, 아울러 지차체, 경찰서, 교육청, 시민단체 등이 협의하여 아동과 노인 등의 교통약자의 보행안전을 위한 (가칭)교통약자보행안전협의체 발족을 건의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자동차 보급대수가 2,500만 대를 넘는 현재의 상황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구분이 무의미하게 됐다”며,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보행자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 의식의 전환을 통해 보행자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없애 나가자”고 역설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