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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과천시 추사박물관, ‘추사필담첩1 : 1822년 김노경의 연행’ 특별기획전 10월 9일 개막

조선과 청 학자간의 교류를 알 수 있는 '추사필담첩' 내용 공개

 

 

[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과천시 추사박물관이 오는 9일부터 12월 5일까지 「추사필담첩1: 1822년 김노경의 연행(燕行)」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필담(筆談)은 말이 통하지 아니하거나 말을 할 수 없을 때에, 글로 써서 서로 묻고 대답하는 행위이며, 그 기록이 필담서이다. 추사박물관 소장 『추사필담첩』은 박제가, 김정희, 김노경 등이 청나라 문인들과 나눈 필사본 190장의 방대한 양이며, 작성시기는 19세기 초, 1809~1810년, 1822~1823년이다.


1822년 10월 20일 동지겸사은정사 김노경(金魯敬, 1766~1837)은 둘째 아들 김명희(金命喜)를 대동하고 서기 김선신(金善臣), 오창렬(吳昌烈)등과 함께 연행을 다녀왔다. 동지의 정기 연행과 함께 인천의 표류민을 돌려보낸 것에 대한 사례였다. 이듬해 2월 22일 연경을 출발한 김노경은 3월 17일 회환(回還)하여 순조에게 『황조삼통(皇朝三通)』을 바치고, 연행의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1822년 김노경의 연행을 집중적으로 살피고자 한다. 전시는 2부로 나누어 제1부 ‘유당(酉堂)과 산천(山泉)의 글씨’는 필담을 통해 통해 드러난 유당 김노경의 학문적 깊이와 그의 구체적 현실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유당의 「한글편지」는 특기할 만하며, 서첩이나 『단암만록』의 필사기, 「상촌선생비각기사」 등은 추사 3형제에게 미친 아버지이자 후손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형의 빛나는 이름에 가려진 동생 산천 김명희는 「하야초집(夏夜初集)」이나 「두보절구」에서 보듯이 보다 깊이 탐구할 대상임을 보여준다.


제2부 ‘연행에서 만난 청나라 문인’은 김노경과 주로 필담을 나눈 청나라 서화가 유식(劉栻), 추사 3부자를 ‘조선의 삼소(三蘇)’라 표현한 오숭량(吳嵩梁, 1766~1834), 김명희가 기증한 조선의 탁본을 기초로 『해동금석원』을 펴낸 유희해(劉喜海, 1793~1852), 주당(周棠), 이장욱(李璋煜) 등의 자료를 살필 수 있다.


특별기획전은 코로나로 인해 개막식 행사를 개최하지 않지만, 10월 중순부터 온라인 전시(VR)도 병행될 예정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필담은 서로간의 학문적 입장뿐만 아니라 주고받은 현장의 구체성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추사필담첩』은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이 전시를 통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 1822년 연행(燕行)의 구체적 실상을 살필 수 있기를 빈다”고 특별전의 관람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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