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7 (수)

  • 서울 21.5℃
  • 맑음제주 27.8℃
  • 구름조금고산 26.3℃
  • 구름조금성산 27.2℃
  • 구름조금서귀포 26.8℃
기상청 제공

사회


전시회를 지배한 코나EV의 뒷좌석, 전기차 보급 변수로

  • 이영섭 gian55@naver.com
  • 등록 2018.04.13 09:50:16

환경부가 직접 주최하고 그 무대가 서울 코엑스에 마련된다는 점에서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의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2018 EV TREND KOREA.


전기차 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 등을 홍보했던 이번 전시회는 결국 코나EV의 뒷좌석으로 시작해서 뒷좌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 전시회가 열린 코엑스 B홀의 전경



▲ 환경공단에서 선보인 200kW급 급속충전기, 차데모와 콤보 케이블이 각각 2개씩 부착되어 있다


▲ 중국 BYD의 부스에 전시된 2층 전기버스, 그 옆으로 최근 우도에 도입된 소형 전기버스도 보인다


2018년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전기차 관련 60개사의 홍보부스 400여개가 차려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초점은 현대차의 코나EV와 재규어의 I-FACE 등 전기차 보급에 핵심이 될 신모델의 출시였다.




▲ 모델S를 선보인 테슬라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전시회 첫날인 12일 오전부터 재규어와 현대차의 부스는 취재진들로 가득찼으며, 여기에 예비구매자들까지 합세해 북새통을 이뤘다.


차이점이 있다면 재규어의 I-FACE의 경우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으로 그 관심이 슈퍼카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했다면 현대차의 코나EV는 올해 12,000대 가량이 사전예약되어 국내 전기차 민간보급의 키를 쥐고 있는, 대중성이 높은 모델이었다는 점이었다.


▲ 런칭쇼를 앞두고 재규어 부스에 모여든 취재진



▲ 베일을 벗은 재규어의 I-FACE. 비슷한 가격대의 테슬라에 비해 품격이 느껴진다는 평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전시회 최대 관심사가 되었던 현대차 부스의 코나EV, 그 중에서도 관람객들의 관심은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코나EV의 뒷좌석 레그룸이었다.


풀옵션 기준 5천만원이 넘는 고가에 보조금을 받아도 3천만원 초중반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코나EV의 뒷좌석 레그룸이 소형차, 심지어 경차 수준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그 진위를 확인하는데 모든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이에 현대차의 코나EV 런칭쇼 내내 취재진의 관심은 뒷좌석 레그룸에 쏠렸으며, 일반 관람객까지 가세해 코나EV의 뒷좌석에 타보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 완충 시 400km 주행이 가능한 코나EV. 전면 디자인과 내부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강했다


실제 확인 결과 코나EV의 뒷좌석은 평균 체격의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좁았으며, 기존 전기차 중 쏘울EV보다 좁은 정도였다.


이는 코나EV가 소형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하지만 그 가격대를 생각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수준이라 볼 수 있다.



▲ 코나EV에 성인 남성과 성인 여성이 탑승한 모습. 레그룸의 크기가 느껴진다


실제 전시회 참가자들이 모인 현장에서,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는 코나EV 뒷좌석 레그룸에 대한 토론이 전시회 관련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말 그대로 코나EV 뒷좌석으로 시작해 뒷좌석으로 끝난 전시회라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 함께 전시된 수소차 넥쏘. 고급형SUV의 느낌을 주는 실내 디자인 




▲ 기존 모델로 전시회에 참가한 르노삼성과 BMW, i8 하이브리드 모델이 눈길을 끈다




▲ 소형 트럭과 아동 통학차량, 배달차량 등의 전기차 모델도 출시됐다



▲ 전시회장 내부 공간에서 함께 진행된 세미나. 소음으로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발생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규모와 볼거리가 생각만큼 대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랜 동안 전기차 전시회를 개최해온 제주의 위상을 빼앗길까 염려했던 도내 관계자들은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서울에서 진행함에 따라 또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슈 부재에 대한 고민과 차별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숙제다.


▲ 지난해 제주전기차엑스포에 출시된 유일한 신차 볼트EV, 올해 그 공백은 누가 메울까


또한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여미지 식물원과 컨벤션센터, 실내외를 오가며 진행된 전시회가 3월의 추위와 강풍으로 곤란을 겪자 곧바로 실내인 컨벤션센터로 일원화한 점도 어쩌면 서울 전시회와 차별성을 스스로 포기한 악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여러 논란이 많았지만 지난해 여미지 식물원에서의 전시와 야외 무대에서의 시승, 그리고 무충전 주행에 도전한 볼트EV 환영식 등 실내외를 오가며 진행된 입체적인 전시 진행에 대한 호평도 올해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여러가지 우려 속에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오는 5월 2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