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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부부의 세계' 인물관계도, 김희애 나이 쉰 네살, 남편 한글과컴퓨터사 설립한 이찬진!, 재방송은?

  • 전희연 기자 jejutwn@daum.net​
  • 등록 2020.03.28 12:03:10

[제주교통복지신문=전희연 기자]'부부의 세계'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며 화제의 드라마로 떠오른 가운데 주연을 맡은 배우 김희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3월 28일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27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극본 주현)는 시작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세계'에서는 완벽한 가정을 이루며 살던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김희애)가 남편 이태오의 외도를 의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언제나 다정한 남편, 착한 아들과 남부러울 것 없이 완벽한 생활을 해 온 지선우는 이태오가 건넨 머플러에서 염색한 긴 머리카락을 발견하고는 수상함을 느꼈다.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이태오의 옷 주머니에서 나온 체리향의 컬러립밤, 머플러에서 나온 자신의 것이 아닌 긴 머리카락, 1년 동안 존재를 몰랐던 남편 비서의 등장 등 여러 가지 수상한 단서를 포착한 지선우는 곧 이태오의 불륜을 의심하며 남편의 뒤를 밟았다.

이태오는 퇴근 후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져 매일 남몰래 어머니를 찾아갔다는 이태오의 말에 지선우는 불륜을 의심한 자신을 탓하며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곧 병원 관계자가 오랜만에 이태오가 어머니를 찾았다고 말해 다시금 불륜 의심에 불을 지폈다.

'부부의 세계'는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의사 젬마 포스터(슈란느 존스)가 남편 사이먼 포스터(버티 카벨)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시즌2까지 방송됐다.

'부부의 세계' 인물관계도에는 원작 드라마와 비슷한 위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지선우가 이태오의 불륜 상대로 의심하는 친구의 아내 고예림(박선영)을 비롯해 투자자 여병규(이경영)의 딸 여다경(한소희)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배신을 맞닥뜨리기까지의 불안과 의심, 거짓과 배신이 끊임없이 맞물리며 극강의 흡입력을 선사했다. 김희애는 완벽 그 이상이었다. 작은 의심에서 피어나 평온했던 일상을 집어삼킨 극단의 감정들을 예리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모완일 감독의 연출, 사랑의 이면과 부부라는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밀도 높은 대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리얼리티를 더하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부부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 '부부의 세계'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지선우의 완벽한 일상으로 문을 열었다. 다정한 남편 이태오, 착한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지선우의 삶은 머리카락 한 올에 요동치기 시작한다. 출장 다녀온 남편의 옷에서 떨어진 체리 향 립밤에 이어 여자의 것이 분명한 오렌지빛 머리카락에 지선우의 신경이 곤두섰다. 

게다가 매일 5시에 퇴근한다는 비서 장미연(조아라 분)의 말과 달리 이태오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늘 7시를 넘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도 몰랐던 남편의 비밀에 의심이 싹트기 시작한 지선우. 자신의 환자이며 지역 유지 여병규(이경영 분)의 아내인 엄효정(김선경 분), 이태오의 고등학교 동창 손제혁(김영민 분)의 아내이자 절친인 고예림(박선영 분),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1년이나 이태오의 비서로 곁에 있었던 장미연까지 지선우의 의심은 꼬리를 물고 그의 일상을 흔들고 있었다.

사소한 의심은 지선우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이태오의 휴대폰을 확인하던 중 식당에서 온 문자 메시지에 새벽같이 달려가기도 했고, 보란 듯 깨끗한 휴대폰 내역마저도 의심스러웠다. 불안을 멈출 수 없었던 지선우는 퇴근길 이태오의 뒤를 쫓았다. 이태오가 꽃과 케이크까지 들고 찾아간 곳은 그의 모친 배정심(정재순 분)의 요양병원이었다.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던 민현서(심은우 분)의 도움 요청을 거절하면서까지 쫓았던 길이었다. 스스로의 행동을 자책하며 눈물까지 흘린 지선우의 후회는 금세 분노가 됐다. 매일 병원을 찾았다는 이태오와 달리, 간호사는 "설 이후 한 번도 안 왔다"고 말한 것. 이태오는 분명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혼란 속에서도 지선우는 이태오와 함께 엄효정의 전시회에 동석했다. 일면식도 없던 여병규에게 무시만 당하던 이태오는 엄효정의 주치의였던 지선우의 등장으로 막강한 인맥을 쌓게 됐다. 그리고 지선우는 그곳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민현서와 마주쳤고, 자신도 모르게 속내를 털어놨다. 

민현서는 남편의 거짓을 알고도 도움을 주는 지선우의 행동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선우는 "부부라는 게 판돈 떨어졌다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선생님처럼 성공한 여자도 나 같은 거랑 다를 바 없다"는 민현서의 말은 지선우의 가슴에 박혔다. 혼자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지선우는 결국 민현서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민현서는 퇴근길 이태오의 뒤를 쫓았다. 한참을 머물던 이태오는 여자와 함께 나왔다. 이태오의 생일을 준비하던 지선우는 처절한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였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민현서의 조언대로 이태오의 트렁크를 뒤져보니 또 다른 휴대폰이 있었다. 이태오의 상대는 여병규와 엄효정의 딸 여다경(한소희 분). 

게다가 출장이라던 여행은 고예림, 손제혁 부부까지 함께 한 커플 여행이었고, "신경과민"이라며 자신을 안심시키던 친구 설명숙은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다. 완벽해 보였던 지선우의 삶은 그들의 거짓 위에 쌓인 모래성이었다. 그 순간에도 이태오와 친구들은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격렬한 배신감에 지선우는 날카로운 가위를 꺼내 들고 파티장으로 걸어갔다. 분노로 일렁이는 지선우의 '숨멎 엔딩'이 파국의 서막을 올렸다. 불행을 마주한 지선우의 선택이 요동치는 거센 격랑으로 '부부의 세계'를 덮친다.

김희애의 힘은 '부부의 세계' 첫 회를 이끈 동력이었다. 완벽한 행복을 누리던 지선우가 남편을 의심하고, 배신의 실체를 확인하며 변모하는 감정을 치밀하게 쌓아갔다. 불안과 의심, 찰나의 안심 뒤에 찾아온 참혹함, 그러면서도 쉽게 부부의 세계를 끝낼 수 없는 현실적인 감정까지 내밀하게 풀어냈다. 한꺼번에 자신을 덮친 믿기 힘든 진실 위에 응축된 감정을 폭발시키는 김희애의 열연은 가히 압권이었다. 

감정의 밑바닥까지 순식간에 하강하며 온도를 얼려버리는 김희애의 감정선은 4년 만에 돌아온 이유를 입증했다. 복잡한 감정을 치밀하게 포착한 모완일 감독의 연출력도 빛났다. 여기에 속을 알 수 없는 의문스러움으로 진실이 드러났을 때의 충격을 배가시킨 박해준, 충격을 안긴 한소희를 비롯해 박선영, 김영민, 채국희, 이경영, 김선경, 심은우, 이학주 등의 열연도 빈틈없었다.

완벽했던 모든 것이 산산이 조각난 지선우가 사랑과 관계의 적나라한 세계를 연다. 이태오의 배신은 확실해졌다. 하지만 지선우의 말처럼 "판돈 떨어졌다고 털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게 부부의 세계다.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현실적인 관계 속에서 지선우가 어떻게 불행과 맞서게 될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부부의 세계' 1회 재방송은 3월 28일 오후 1시 30분 방송 되며 2회는 오후 11시 방송된다.

1967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네살인 김희애는 혜화여자고등학교 재학 중 《스무해 첫째날》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986년 KBS1 드라마 《여심》으로 1980년대 중후반 무렵에 전인화와 함께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했고, 1990년대에는 최진실·채시라 등과 브라운관 트로이카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1995년 MBC 《연애의 기초》 이후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가 1999년 MBC 《하나뿐인 당신》으로 안방극장 복귀를 했지만 그 이후 출산 등의 이유 때문에 브라운관을 떠났고 2003년 KBS2 《아내》로 안방극장 복귀를 했다.

그 뒤, 2007년 SBS 《내 남자의 여자》이후 드라마 공백기를 가졌다가 2011년 SBS 《마이더스》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김희애의 친언니 김희영은 2007년 11월부터 KBS 제3라디오에서 한민족 생방송을 진행하여 대북방송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 MC로 통한다.

남북통일과 관련된 TV 및 라디오 방송 진행은 물론 남북관련 NGO 단체 기획회의, 청와대와 정부 관련행사에 빠짐없이 MC로 참여하고 있다.

남편은 서울대학교 출신으로서 한글과컴퓨터사를 설립한 이찬진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JEJUT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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