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장사리

2019.09.22 05:17:08


[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명민을 만났다.


김명민은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 학도병 772명으로 구성된 유격대를 이끄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았다.


김성철은 “이 작품을 하겠다고 했던 친구들은 처음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영화라고, 그렇게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촬영 도중 휴일이 생겨 영덕 장사해변에 가게 됐다. 지금은 문산호(상륙작전 당시 학도병들이 탔던 배 이름) 모형이 완성돼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만 해도 공사가 다 안 돼 있었다. 거기에 당시 참전 학도병들의 이름이 비석에 새겨져 있었다. 학도병들의 모형도 있다. 그걸 보면서 다들 말을 잇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때부터 다들 마음가짐이 더 무거워졌을 것이다. 작품에 임하는 태도도 달라졌을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성철은 심지어 잠꼬대로 사투리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온몸이 물에 젖고 모래가 잔뜩 묻은 상태로 컨테이너 박스에서 잠을 자는데 만득 역을 맡은 지건 형이 내가 잠꼬대를 사투리로 했다고 하더라. 그걸 보고 짠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반부터 사투리에 대해 감이 왔던 것 같다. 사투리로 애드리브로 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지금은 하라면 못한다”면서 웃었다.


김명민은 “직접 그 곳에 가보니 물이 깊고 상륙하기에 조건이 좋지 않아 보였다. 당시 태풍이 와서 문산호가 좌초되는 상황이었다는데 어떻게 상륙을 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촬영하면서 당시를 재현하지만 수조에서의 촬영이 실전만 하겠는가. 집채만한 강풍기, 포크레인에 촬영살수차도 10대는 넘게 온 것 같다. 촬영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환경에서 촬영하는데도 돌아버릴 지경이다. 우리야 컷하면 끝이지만 실제 그 분들은 총탄을 맞으면서 해변으로 올라왔지않겠는가. 촬영하면서도 내내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지홍 기자 jejutw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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